샌프란시스코의 사립탐정 샘 스페이드 앞에 한 여자가 나타난다. 사라진 여동생을 찾아 달라는 의뢰였다. 그러나 평범해 보이던 실종 사건은 곧 살인으로 이어지고, 스페이드의 동료마저 시체로 발견된다. 의뢰인은 거짓말을 하고 있으며, 사건 주변에 모여드는 수상한 인물들은 저마다 무언가를 감추고 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하나다. 수백 년의 역사를 품었다고 알려진 값비싼 보물, 말타의 매다. 누군가는 돈을 위해, 누군가는 오랜 집착 때문에, 누군가는 살아남기 위해 검은 매를 뒤쫓는다. 협력과 배신이 끊임없이 뒤바뀌는 가운데 스페이드는 누구의 말도 쉽게 믿지 않는다. 사랑과 욕망마저 거래가 되는 세계에서 그가 의지할 수 있는 것은 냉정한 판단과 자신만의 원칙뿐이다.